새해에는 Just do it 살다


해가 바뀐지 어느새 10일이 훌쩍

문득 드는 생각
'세월 드럽게 빠르네'

그리고 또 하나
'계속 이따위로 살아도 될까?'


1월 1일, 피델 카스트로와 체 게바라가 바티스타 정권을 몰아내고 쿠바혁명을 완성한 날
1월 2일, 찰리 채플린이 영국 엘리자베스 2세에게 기사 작위를 받은 날
1월 3일, 챔피언 최요삼이 끝내 눈을 감은 날
1월 4일, 미발표 원고와 사용하지 않은 기차표를 외투에 품고 알베르 카뮈가 요절한 날
1월 5일, 그레이스 켈리가 모나코 국왕 레니에 3세와 약혼한 날
1월 6일, 가수 김광석이 영원한 청춘으로 살아 남은 날
1월 7일, 갈릴레이가 직접 만든 망원경으로 목성의 위성 이오, 에우로파, 가니메데, 칼리스토를 관측한 날
1월 8일, 이봉창 의사가 32세의 젊은 나이로 일왕에게 폭탄을 던진 날
1월 9일, 영국과 프랑스 개발자들이 만든 콩코드 여객기가 최초로 하늘을 날았던 날
1월 10일, 데이비드 보위가 그만 죽어버린 날


해가 바뀌고
내가 흘려보낸 날들만 살펴봐도
어마어마한 일들이 펼쳐졌던 나날들이다

이렇게
어제, 엊그제, 사흘 전
생각없이 흘려보냈던 매일매일은

누군가에겐
감격에 벅차 올랐던 날이거나 
신념으로 이글거렸던 날이거나
기쁨의 환호를 울렸던 날이거나
설렘에 밤새 잠을 못이뤘던 날이거나
누군가의 탄생으로 기뻐했거나
또는 누군가의 죽음으로 눈물 흘렸던 날들이다

내가 멍때리며 흘려보냈던 날들이
알고보면 나만 쏙 빼놓고 몰랐던 그 나날들이
어떤 날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날이었던 거다


자,
내가 지금부터 50년을 더 산다고 치면
나에게 남은 날은 18,250일

제목은 기억 안나지만
김중혁 단편소설에서처럼 카운팅은 시작됐다
마이라잎이 엔트로피를 향해 카운트다운 되고 있다
살 날이 얼마 안남았다

내게 남은 날은 단 18,250일이다

뭔가 해라,
뭐가 됐든,
후회 없이,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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